[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18일 오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무희들이 '舞香(무향)춤 페스티벌 2025' 마지막날 무대가 끝나고 인사하고 있다. 2025.04.21. dazzling@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올해로 4회차를 맞은 서울국제문화예술협회 '무향춤 페스티벌'은 전통춤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무대이자 악가무(樂歌舞)가 함께하는 전통춤 축제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는 원로 춤꾼부터 30대 젊은 춤꾼들까지 총 32명이 참여, 축제의 이름대로 '춤의 향기'로 봄밤을 가득 채웠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8일 공연장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봉타법
제법 눈에 띄었다. 네덜란드에서 온 관광객이라는 이들은 춤꾼들의 춤사위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정말로 대단하다"를 연발했다.
이날 공연은 최진희 무용수의 곱고 아름다운 자태가 돋보이는 '한영숙류 태평무'로 시작됐다. 이어 화려한 화관을 머리에 쓰고 색동 한복을 입은 무희(김소연)가 색동 한삼을 뿌리며 등장, 민천식류 화관무를 선보였다.초보증권

태평무는 나라의 태평성대와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왕이나 왕비가 직접 추던 춤으로 전통춤 중에서 가장 기교적인 발짓춤이 특징이다. 화관무는 황해도 해주지역 기녀들에 의해 전해져 온 춤으로 일제 식민지 시기 예인 민천식(국가무형유산 봉산탈춤 제1대 예능보유자)가 정리해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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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18일 오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무희들이 '舞香(무향)춤 페스티벌 2025' 마지막날 무대가 끝나고 인사하고 있다. 2025.04.21. dazzling@newsis.com


한국 전통무용 대표로 꼽히는 살풀이춤도 빠지지 않았다. 김지영이 ETF수익률
흰색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대금의 독주와 소리꾼의 노래에 맞춰 한(恨)을 표현해냈다.
관객들의 환호를 가장 많이 받은 무대는 푸너리춤이다. 무당춤을 재구성해 채향순 선생이 안무했다. 부채(접부채)를 든 무녀가 방울을 차고 느리게 추다가 창부타령 장단으로 무녀들이 복을 비는 마음을 무당춤 형식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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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18일 오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무희들이 '舞香(무향)춤 페스티벌 2025' 마지막날 무대가 끝나고 인사하고 있다. 2025.04.21. dazzling@newsis.com


김경란이 김수악(1926~2009) 선생의 구음에 맞춰 만든 검무(칼춤)와 조선 논개를 소재로 창안한 논개별곡도 선보였다.
구음검무에서는 무희(정향숙)가 칼춤을 추면서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 장면이, 논개별곡에선 무희(김경희)가 수건춤으로 표현해낸 비장감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18일 오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 '舞香(무향)춤 페스티벌 2025' 마지막날 무대가 끝나고 관객들이 공연장 밖에서 무희들에게 꽃을 전달하거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1. dazzling@newsis.com


8명의 춤꾼들의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선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공연 직후엔 무대 밖으로 춤꾼들이 모두 나와 관객들과 어우러져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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